"MBC 김성태 KT 오보, 취재·데스킹·사과까지 총체적 부실"

정철운 기자 2023. 4. 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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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KT 사장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동명이인의 다른 김성태 전 의원으로 잘못 보도해 사과한 가운데, 내부에서 "뉴스룸 구성원 전체가 기본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뉴스데스크> 에서 "서울 강서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KT 사장에 응모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실제 사장에 지원한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비례대표 출신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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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지적
"뉴스룸 구성원 전체가 기본을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
MBC, 13일 인사위 열어 취재기자담당 부장 징계 논의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3월31일 MBC

MBC가 KT 사장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동명이인의 다른 김성태 전 의원으로 잘못 보도해 사과한 가운데, 내부에서 “뉴스룸 구성원 전체가 기본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뉴스데스크>에서 “서울 강서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KT 사장에 응모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실제 사장에 지원한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비례대표 출신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MBC는 원내대표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을 KT 사장 지원자로 보도하며 “사장에 지원했던 김성태 전 의원은 (KT) 사장에게 직접 자녀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며 '자녀 채용을 청탁했던 인사가 이제는 아예 청탁에 나섰던 회사의 사장에 공모했다'는 식의 사실과 다른 맥락을 내보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성태 전 의원이 KT 사장에 지원했다는 팩트에 흥분한 나머지 어떤 김성태 전 의원인지에 대해 추가 팩트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형식적 사과와 정정보도로 끝내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최근 노보를 통해 이번 KT 김성태 오보를 두고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 과정이 누락 됐다. KT든 김성태 전 원내대표 당사자든 확인 한 번만 했다면 피할 수 있었던 오보였다. 취재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한 뒤 “담당 기자와 경제팀장은 동명이인 김성태 전 의원을 생각지 못했다면서, 사실확인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민실위는 “뒤늦은 오보 수정도 문제”라며 “당일 보도 뒤 팩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해당 기사를 인터넷에서 내렸지만, 실제 기사 수정은 다음 날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최초의 수정 내용도 문제”라며 “김성태 전 의원의 이름과 소속 정당이 같아 혼동할 수 있어 기사를 수정했다는 내용만 기사 끝에 붙였을 뿐 오보를 냈던 사실, 그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민실위는 이번 사건을 “취재와 기사 작성, 데스킹, 오보 수정, 사과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로 평가하며 “면밀한 경위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뉴스룸 구성원 전체가, 우리의 기본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오는 13일 인사위를 열어 취재기자와 담당 부장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MBC 보도본부장을 불러 이번 오보 경위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으나 다수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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