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당대표’에 ‘TK 원내대표’… 당 위기돌파 계기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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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새 여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데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해서는 윤 의원의 뚝심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달 전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기현 체제에 윤 의원이 '투톱'으로 힘을 보태도 만만치 않은 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표심의 향방이 선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영남권 당 대표·원내대표 조합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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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있는 추진력’ 표심 얻어
윤 “야당 폭주 민심 힘으로 막고
의회정치 회복해 총선승리”
내년 총선전망 갤럽 조사서
“여당 우세” 36% “야당 우세” 50%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새 여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데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해서는 윤 의원의 뚝심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달 전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기현 체제에 윤 의원이 ‘투톱’으로 힘을 보태도 만만치 않은 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표심의 향방이 선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영남권 당 대표·원내대표 조합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된 당 지지율은 하락세인 상황에서 4·5 재보궐선거 참패도 뼈아프다. 김기현 대표의 바로 옆 지역구이자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로 더불어민주당(33%)보다 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1%로 조사됐다. 공교롭게 김 대표 취임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로 10%포인트 앞섰던 게 한 달 새 뒤집혔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5%포인트 하락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 100%로 치러진 전당대회 경선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개편 관련 논란, 한·일 정상회담 후 잡음이 이어지는 등 외부 악재가 지지율 하락세의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여권의 리더십 자체가 휘청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여소야대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갤럽 조사에서 내년 총선 결과를 두고 물은 질문에 ‘여당 다수 당선’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친 반면, ‘야당 다수 당선’은 50%로 조사되는 등 ‘정부견제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윤 원내대표는 “여당의 총선 성적표는 결국 국정 지지율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지혜롭게 원내 전략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국정 지지율 견인과 총선 승리의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 앞에 당장 던져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거대야당은 여권이 수용할 수 없는 법안을 줄줄이 ‘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할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
여론도 마냥 우호적이지 않다. 한 의원은 “보수세가 강한 울산에서도 가장 보수 진영에 유리한 지역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한 것은 민심이 주는 분명한 경고”라며 “이번 경고를 또 무시하거나 대충 넘기면 내년 총선은 2020년 결과가 재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의 가세로 영남권 당 대표·원내대표 조합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민병기·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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