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년 만에 실적 최악...반도체 감산 공식화
[앵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대 못 미쳤습니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는 결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시장 전망치보다도 좋지 않네요?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 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95.8%,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6% 급감한 수준입니다.
매출액은 6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 직전 분기보다는 11%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 원 아래로 쪼그라든 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인데요.
애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거라는 분석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급감하게 된 건 글로벌 경기 침체 분위기에 IT 제품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수요와 가격 모두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제품 수요 감소와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실적이 이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보다 큰 실적 충격에,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삼성전자도 기존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에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오늘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4%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미미하고, 경기 침체 분위기도 단기간 업황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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