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83% "한은 금통위, 이달 기준금리 동결할 것"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2023. 4. 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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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 83%는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83%가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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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 설문조사
서울 금융중심지 여의도. 연합뉴스


채권 전문가 83%는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83%가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15%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0.5%포인트 인상‧0.7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는 응답은 각각 1%였다.

금투협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며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방향을 묻는 조사에선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23%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2%였지만 전달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45%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주요국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금리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33%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고,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전월보다 1%포인트 감소한 13%였다.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은 전달 대비 12%포인트 줄어든 54%로 집계됐다. 

다음 달 원‧달러 환율 방향과 관련해선 상승 전망이 전달 대비 줄고, 보합 전망이 늘었다. 상승 전망은 25%포인트 줄어든 16%, 보합 전망은 23%포인트 증가한 78%로 집계됐다. 나머지 6%는 환율 하락을 전망했다.

금투협은 "5월 물가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째 4%대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해 5월 환율 상승 응답자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5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0.8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금투협은 "연준의 긴축 완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나,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돼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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