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李 “선친 묘 흑주술” 사실 아닌 주장, 국민 앞에 사과할 때

2023. 4. 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모 묘소 훼손에 대해 엉터리 주장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청자 연구와 지관(地官) 활동을 하는 이모(85) 씨는 6일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들 요청으로, 지난해 6·1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묘소 훼손이)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선 수사 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는 말로 이 대표가 면책될 순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모 묘소 훼손에 대해 엉터리 주장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청자 연구와 지관(地官) 활동을 하는 이모(85) 씨는 6일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들 요청으로, 지난해 6·1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자(漢字)로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6개를 봉분 주변에 묻었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는 것으로, 이 대표의 “선친 묘 흑주술(黑呪術)”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확인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을 올리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도 “끔찍하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북경찰청과 봉화경찰서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분묘 발굴죄’ 등을 적용하기 위한 수사까지 벌여온 배경이다.

이 대표는 당사자 증언 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선 안 될 일”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으나, ‘남 탓’만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자신은 사악한 주술까지 동원된 핍박의 피해자인 것처럼 많은 사람에게 오인하게 만든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때다. “(묘소 훼손이)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선 수사 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는 말로 이 대표가 면책될 순 없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