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살해’ 배후의심 유모씨 구속영장 신청

김규태 기자 2023. 4. 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 관련 재력가로 알려진 유모 씨를 유력 배후로 특정해 강도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 씨 구속 후 피해자 간 원한 관계 등 범행 동기를 파악해 오는 10일 수사 경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전날 유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강도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코인 투자과정 갈등
이경우, 범행 후 유씨에 돈요구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 관련 재력가로 알려진 유모 씨를 유력 배후로 특정해 강도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 씨 구속 후 피해자 간 원한 관계 등 범행 동기를 파악해 오는 10일 수사 경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전날 유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강도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유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경우(35)와 연지호(29), 황대한(35) 등에게 지난달 29일 피해자 A(48) 씨를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 씨와 부인 황모 씨가 2021년 9월 이경우에게 제공한 4000만 원을 범행의 착수금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경우는 범행 전 유 씨와 수십 차례 통화하고 살해 직후엔 유 씨를 2차례 찾아가 총 600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2020년 9월 ‘퓨리에버 코인’ 투자 과정에서 유 씨 부부와 피해자 간 불거진 원한 관계로 살인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유 씨 부부는 A 씨 권유로 1억 원을 투자한 이후 갈등이 불거졌다. 유 씨 부부는 개인 투자자를 모아 ‘프라이빗 세일’(소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사전 판매)을 통해 30억 원가량을 추가 투자했는데, 코인은 3개월 만에 80%가량 폭락했다. 이에 A 씨를 상대로 9억 원대 민사소송 등을 제기했지만, A 씨는 이들 부부가 코인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하고 별도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코인 투자로 빚어진 원한 관계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10일 이번 살인 사건 관련 수사 경과를 발표하고 일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황 씨와 성형외과 직원인 이경우 부인을 입건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경우 부인은 살해에 쓰인 주사기와 마취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규태·전수한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