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기업에 태양광 패널 공급
해리스 부통령, 한화 현지공장 방문
한화 ‘솔라 허브 프로젝트’에 탄력
미국 상업용·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에너지기업에 250만개에 달하는 패널을 신규 공급한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동관(사진) 부회장의 ‘솔라 허브 프로젝트’(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 계획)가 날개를 달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전격 방문하고 김 부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 측에서는 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 등이 백악관 관계자를 직접 맞이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기존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달튼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카터스빌에서는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가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올해 말부터 양산에 돌입하면, 내년 말부터는 북미 태양광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기업인 서밋리지에너지(SRE)와 1.2GW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뉴욕·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개인이 아닌,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과 유사하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커뮤니티 솔라 사업의 발전 설비 용량은 5.6GW에 달한다. 이번 공급 계약은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다.
SRE는 한화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말까지 2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방문 연설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한화로부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면서 “중요한 것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까지 (미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스티브 래더 SRE 최고경영자(CEO)는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미국 지역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는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했지만 이러한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도 전달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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