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장인상으로 내일 귀국… 비명계 세력 규합 전환점 되나

이해완 기자 2023. 4.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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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빙부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예상보다 조기 귀국하면서 민주당 내 권력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 인사가 최근 미국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돌아온 뒤 민주당 지도부를 비공개로 만난 것도 6월 귀국에 맞춰 이뤄진 정계 복귀 작업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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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계파갈등 재점화 가능성
10개월만에 입국해 열흘 체류
친낙, 일정 취소하고 빈소 집결
차기 원내대표 선거 영향 촉각
이재명은 광주에서 통합 강조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빙부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약 10개월 만에 입국하는 이 전 대표는 열흘간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조문 정치’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세(勢)를 규합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틀 연속 광주를 찾아 ‘호남 홀대론’ 불식과 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7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장례를 치른 뒤 열흘 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 전 대표 장인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조문은 8일 오전부터 받는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 전 대표와 함께한 인사들이 내일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에서 모이기로 했다”며 “자연스럽게 모여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월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때를 기점으로 민주당 내에서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예상보다 조기 귀국하면서 민주당 내 권력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장 원내대표 선거가 있으니 판도에 영향이 있지 않겠냐”며 “이 전 대표가 주변 인사들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 인사가 최근 미국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돌아온 뒤 민주당 지도부를 비공개로 만난 것도 6월 귀국에 맞춰 이뤄진 정계 복귀 작업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남평오 연대와공생 운영위원장은 전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대해 가진 우려와 향후 당 운영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남 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떠나 있었으니 그간 고민했던 우려나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서 ‘1000원 학식’ 먹는 이재명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용봉동 전남대 학생식당의 ‘천원의 아침밥’을 학생들과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도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의 민생 현장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당내 갈등 자제와 단결을 촉구하며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과 17개 시·도당에서 가뭄 피해 성금을 모았다”며 “마음으로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일 이 전 대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해완·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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