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도 4조원대 적자 예상… 연내 흑자전환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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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애초 예상보다 더 좋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는 4조 원대의 적자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4조 원대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5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을 2조6800억 원, 영업손실을 4조1200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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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외 실적방어 수단 없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애초 예상보다 더 좋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는 4조 원대의 적자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4조 원대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5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을 2조6800억 원, 영업손실을 4조1200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66%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4조200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은 3조1000억 원, 3조9000억 원, 3조3000억 원 등으로 3조 원대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봤을 때 SK하이닉스도 더 비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SK하이닉스는 휴대전화 판매 호조 등으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실적을 방어할 이렇다 할 수단도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등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비수기를 지나면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하락 폭이 커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이 2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3조33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업계는 연내 SK하이닉스가 흑자로 전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지난 2020년 인수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반도체 사업 부문이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업황 부진으로 관련 사업 적자가 쌓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로 중국 다롄(大連) 공장 등의 설비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롄 공장은 SK하이닉스 낸드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에 약 10조30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낸드프로덕트솔루션은 3조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는데 자칫 중국 공장이 큰 어려움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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