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3개월째 적자행진… 불안한 환율에 악재되나

전세원 기자 2023. 4. 7.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과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채권 전문가 10명 중 8.3명은 오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3.50%)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3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중 83%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 · 달러 1320원대 목전에
한은 금리놓고 고민 커질듯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과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채권 전문가 10명 중 8.3명은 오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3.50%)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바라보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7일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9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2원 오른 달러당 1319.3원에 자리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317.9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1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됐으나,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바람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전날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다시 급등하며 131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경상수지 적자 행진이 지속할 경우 외환시장 불안도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3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중 83%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론이 힘을 받는 이유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4.2% 상승으로 한은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또 경기침체 우려로 가계소비와 민간투자 모두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상향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한은이 당장 금리 정책의 기조를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은의 기준금리 행보가 엇갈린 탓에 한·미 기준금리 차가 1.50%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탓에 물가 둔화세도 안심하기는 이르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4.8%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데다 한·미 금리역전 차를 고려하면 향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높일 여지는 많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