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오명 배우' 이상보 "경제적 큰 피해, 받아주는 곳도 없어"

김선우 기자 2023. 4.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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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 사진=KBS
마약 투약 혐의 누명을 썼던 배우 이상보가 생활고를 호소했다.

최근 이상보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상보는 "안녕하세요. 이상보입니다. 모두 잘지내고 계시죠?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건 감사하게도 많은분들께서 저의 안부를 궁금해 하셔서 그에 대한 답을 드려야 할 것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 이후로 너무나 많은 분들에 과분한
관심과 응원, 격려 덕분에 힘을 얻어 몇개월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아직 몸도 마음도 온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이겨내려 겨우 남아 있는 힘을 짜내고 있습니다"라며 "또한 배우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과 힘 없고 빽 없는 분들을 위해 감히 제가 조금이라도 희망의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상보는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며 생활고를 고백했다. 그는 "잔인하게도 그날 이후로 전부터 준비하며 진행중이었던 일들이 모두 취소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현실이니까요. 일반적인 일을 하는것도 시선이 곱지 않아 쉽사리 받아주는 곳도 없었습니다"라며 "지금도 제 본업에 일을 하려할때도 몇몇 관계자 분들은 제가 실제 마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일을 하고자 하는데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절대 우울하려고 글을 적은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하심에 답을 드리고자 지금의 제 상황을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꼭 이겨낼 겁니다. 저를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라며 "봄바람 살랑이는 4월, 제게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보는 지난해 9월 마약 투약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바 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상보는 우울증약 및 신경안정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누명을 벗게됐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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