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 "매달 8~10경기 출전 목표…올해 우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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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8~10경기만 나가서 잘 하고 싶다."
2013년 두산 베어스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8시즌을 함께한 함덕주는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옷을 입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신음한 함덕주는 LG에서의 2021~2022시즌 29경기에서 33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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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2년 위축돼"…1군 잔류 가능성 걱정도
"느낌 좋다…앞으로 1이닝만 잘 막고 싶어"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한 달에 8~10경기만 나가서 잘 하고 싶다."
LG 트윈스의 함덕주(28)가 심상치 않다.
2013년 두산 베어스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8시즌을 함께한 함덕주는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옷을 입었다. LG는 함덕주와 투수 채지선을 받고,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두산에 내줬다.
국가대표 출신 왼손 투수 함덕주의 합류로 LG는 마운드 강화를 기대했다. 함덕주는 두산 시절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두루 경험하며 통산 311경기 30승19패 32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냈다. 2018년에는 27세이브로 세이브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부상으로 신음한 함덕주는 LG에서의 2021~2022시즌 29경기에서 33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LG에서 2년 동안 마음고생도 겪었다.
함덕주는 "아파서 팀에 죄송했었다. 제게 기대를 두고 좋게 대해줬는데 (경기에 나서지 못해)스스로 많이 위축됐다"면서 "아파서 당장 5~10구 투구도 힘들었다. 1군에서 던질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2년 동안 타자 상대를 너무 안 했다. 스스로 물음표가 생겼다"며 "내 공이 통할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한 시즌이 길게 느껴졌는데 2년이 금방 갔다. (한 시즌)144경기를 언제 하나 싶었다. 공을 못 던지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시간이 아까웠다"고 회고했다.
올해는 다르다. 함덕주는 안정적으로 LG 뒷문을 책임졌다.
개막 뒤 5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을 6개 잡는 동안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전 시범경기 5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 투구해 4홀드를 수확했다. 홀드 부문 공동 1위였다.
그는 "좋은 시작이라 좋다. 부상 없이 지금까지 잘 하고 있어서 좋다"며 "옛날에 비해 안 아파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등판한 함덕주는 9-9 동점에서 연장 10~11회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함덕주는 "엄청 떨렸다. 오랜만에 올라가서 더 그랬다. 관중도 많았고, 상황도 긴박했다. 그 분위기가 오히려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에서 우승을 경험한 함덕주는 올 시즌 재기해 팀에 우승을 안기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잘하고 싶다.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서 한 시즌을 모두 뛰고 우승하는 게 큰 목표"라면서 "우승할 때 도움을 보탠다면 (과거 부진은)잊힐 것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그 누구보다 올 시즌 전체를 소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우승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 11월부터 다음 시즌 시작하는 이듬해 4월까지 너무 행복하다. 5개월 동안 걱정 없이 야구만 할 수 있는 기억이 좋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함덕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팔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계속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1이닝만 잘 막고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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