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교량 붕괴에 경기도 관리 C등급 교량 58곳 전수 점검

교량에 매달린 상수도·가스관·통신관 등 노후·파손·하중 확인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정자교 같은 C등급 이하 교량을 전수 점검한다고 7일 밝혔다.

도내 4천856개 전체 교량 중 지방도와 국지도 교량 718개는 경기도가 관리하며, 나머지는 시군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다.

도가 관리하는 교량 718개 중 C등급은 58곳이다. D와 E 등급은 없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일부터 경기도건설본부가 관리하는 C등급 교량 58곳(남부 37·북부 21)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정자교처럼 시군이 관리하는 C등급 이하 교량도 4월 중 모두 긴급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도는 이번 긴급 점검에서 정자교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관매달기' 형식의 교량 관리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통해 교량에 매달린 상수도관, 가스관, 통신관, 가로등, 도로표지판 등의 노후화와 파손 여부, 매달린 시설에 따른 하중 부담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시군이 관리하는 교량들도 자체 점검 결과를 도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교량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1회 정밀점검, 1년에 상·하반기 2회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

도는 이날 김동연 지사 주재로 실·국장 회의를 열어 교량 안전점검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정의 첫 번째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도민이 사고 자체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교량뿐 아니라 다중이용시설, 도로 등을 전반적으로 미리 점검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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