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만 사는 줄 알았더니...연기금도 사는 TIGER MSCI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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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O)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올해 2분기 들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접어든 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TIGER MSCI KOREA TR ETF를 576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192억원을 샀고 기타 금융기관들이 384억원을 매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SCI 한국지수는 코스피200지수 보다 장기 성과가 우수하다”며 “성과에 예민한 기관투자자들이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ETF 매동 현황에서 기관투자자 수급은 큰 의미가 없다.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다가 발생한 수치와 실제 매입한 수치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별도 통계를 산출해보니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4월 들어 매수에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TIGER MSCI KOREA TR ETF를 6859억원 순매수하며 비중을 늘린 바 있다. 국내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순자산총액이 1조5954억원으로 가장 크다. 거래대금도 3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MSCI 한국지수 추종 상품으로 1조원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 증시에 투자할 때 각국의 대표지수보다 MSCI 지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글로벌 평가기관인 MSCI가 직접 편입 종목을 선별해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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