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물량 충분히 확보”...삼성 ‘감산’으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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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나선 것은 미래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만한 수준의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D램 등 메모리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한 공급량 조절을 유연하게 진행하면서도,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삼성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악화 관련, 업계의 동향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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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 물량으로 시장변동성 대비 자신감
인프라·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나선 것은 미래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만한 수준의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D램 등 메모리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한 공급량 조절을 유연하게 진행하면서도,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삼성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7일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그 동안 회사는 메모리 시황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악화 관련, 업계의 동향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만해도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설비 재배치 등 생산라인 최적화와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한 ‘자연적 감산’ 여지는 남겼다.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에 나선 상태다. 이미 감산 중인 미국 최대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은 최근 추가 감산까지 시사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3회계연도의 시설투자 금액을 기존 ‘최대 75억달러’에서 ‘최대 70억달러’로 하향 조정해 제시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지난해 4분기 감산을 감행했던 SK하이닉스도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밝힌 감산 계획 외에 추가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악화를 우려해 감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쥔 이후부터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지 않는 무(無)감산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마이크론·SK하이닉스의 감산 흐름에도 불구하고 무감산 기조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상승했다.
감산 결정의 밑바탕에는 삼성 내부적으로 메모리 공급 물량을 적정선까지 확보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과 DDR5, 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생산을 위해 공정 전환 등을 하면 해당 칩 생산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삼성은 이런 첨단 칩 관련 공정 전환은 지속하면서도, 기존 주력 상품인 DDR4 생산 물량을 늘려 중장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내부 공정 개선과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속하며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연구개발 제품을 테스트하는 라인)’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감산은 일단 단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며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액을 지난해(53조 1153억 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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