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남대 '천원의 아침밥' 현장 방문

지원 대상과 금액 늘려야 대학 부담 줄어…지원은 의지가 아니라 마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전남대 '천원의 아침밥'현장을 방문, 학생들과 환담했다./사진제공=전남대학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8시 전남대학교의 '천원의 아침밥' 현장을 방문했다.

전남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전남대 제1 학생마루 식당에서 정윤중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지원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성택 총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이병훈, 이형석, 조오섭 국회의원, 권칠승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에 쪼들리는 학우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복지정책이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정성택 전남대총장은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대학 차원에서 힘쓰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소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며 "지원 대상과 지원 금액도 늘려야 대학들의 부담도 줄어든다. 정부의 역할을 조금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재정 규모에 비하면 정말로 극히 소액이며, 이는 결국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2015년 학생들이 1000원을 내고, 나머지를 학교가 부담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선도적으로 시행해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하지만 물가 인상에 따른 경영압박과 식사 품질 향상 도모에 따른 재정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lima6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