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효과로 까다로워져" 경계심 가득, 첫 승 따낸 한화 리그 지각변동 만들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상대팀으로부터 경계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홈 개막전을 앞둔 첫 승이라 더욱 뜻깊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8-1로 승리했다.
2년차 문동주의 눈부신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문동주는 최고 159km를 앞세워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속구는 물론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5회까지 완벽하게 막았다.
타선도 힘을 냈다. 채은성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과 오그레디가 2타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렇게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한화다.
개막 후 한화는 그래도 잘 싸웠다. 소위 말하는 '졌잘싸'였다. 경기 내용은 좋은데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키움 히어로와의 개막 2연전은 모두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의 원투 펀치가 나왔고, 한화 1선발 버치 스미스는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는 큰 변수가 나왔음에도 이길 뻔했다. 4일 삼성 라이온즈전도 1점차 패배였는데, 마지막 9회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뜨릴 뻔 했다. 호세 피렐라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한화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강해졌고,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보여진다. 타선에선 노시환과 FA 90억원에 데려온 채은성(7타점, 타점 1위)이 이끌고 있다. 마운드에선 문동주와 올해 신인 김서현 등 강속구 투수들의 가세로 힘이 붙었다.
때문에 상대팀은 한화를 꺾었어도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때도 그랬고, 미디어데이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어느팀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말문을 연 뒤 "보셨다시피 승패가 격차가 큰 게 아니고 작은 부분의 차이다. 우리가 조금 더 운이 더 따랐다"고 짚었다.
특히 채은성 효과에 입을 모았다. 홍 감독은 "노시환이 좋은데 뒤에 채은성이 있으니 확실히 더 공격에 집중한다. 뒤에 좋은 타자가 있으니 부담없이 하는 것 같아 보인다. 한화 타선이 예전보다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의 마무리 김재웅 역시 "채은성 선배님이 중심에 들어오면서 한화 타선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고, 노시환도 잘치다보니 작년보다는 더 까다로운 팀이 된 것 같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됐다고 보여진다. 이제 첫 승의 부담감도 털어냈다. 한화가 더욱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은성.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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