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국민연금 자금 잡아라···PEF·VC 위탁운용사 선정 돌입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4. 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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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VIG·한앤코·맥쿼리 등 출사표 예상
이달 27일까지 접수·6월말 선정
벤처펀드 운용사는 하반기 모집

국내 투자업계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탁운용 규모는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펀드(VC) 분야로 모두 9500억원에 달한다. 시중 자금이 매마른 가운데 PEF 출자를 미뤄온 가운데 주요 PEF운용사들은 공고가 나기 전부터 국민연금 자금 유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7일 올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올해 상반기중 PEF 분야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 벤처펀드 운용사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PEF분야는 최대 3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총 800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별로 1500억~3500억원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이 가능하다. 국민연금 출자는 전체 펀드 규모의 35% 이하로 제한된다.

주요 PEF 운용사들은 이미 공고가 나가기 전부터 콘테스트에 참여하고자 준비 작업에 매진해왔다.

시장에서는 IMM PE, 한앤컴퍼니, VIG파트너스, 맥쿼리 등 대형 블라인드펀드(투자목적이 정해있지 않은 펀드) 조성을 계획중인 PEF운용사들이 이번 운용사 선정 작업에 참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2조6000억원을 목표로 로즈골드 5호를 모집 중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은 이번 국민연금 자금 확보 공들이고 있다. IMM PE는 이미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사학연금, 산재보험기금 등 연기금·공제회 등에서 출자 확약을 받아 지난해 말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IMM PE는 국민연금 출자금 모집을 계기로 해외에서도 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4조원대 규모 4호 펀드 결성에 나선 한앤컴퍼니도 처음으로 국내 출자자(LP) 자금도 받을 전망이어서 국민연금 콘테스트 참여여부가 주목된다..

한앤컴퍼니는 3호 펀드까지는 해외 LP 자금만 받았다. 블라인드펀드를 제외하면 지난해 진행한 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를 결성하며 국내 LP 자금을 처음 받았었다. 국내 모집 자금 규모가 5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조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5호 블라인드펀드 모집을 준비 중인 VIG파트너스도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펀드 전체 모집 자금의 절반 정도를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과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와 펀드 오브 펀즈(재간접펀드), 패밀리오피스를 상대로 자금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벤처펀드의 출자규모는 1500억원이다. 300억~600억원 범위내에서 최대 4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PEF 분야의 제안서 접수는 이달 27일까지로 최종 운용사 선정은 오는 6월중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PEF 운용사 선정 직후 벤처펀드 운용사 모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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