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못오른 김연경 “현역 연장과 은퇴 두고 고민중”

정세영 기자 2023. 4. 7.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 고민하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은퇴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많은 분과 현역 연장과 은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많은 팬이 내가 뛰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팬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상황을 잘 종합해서 곧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도로공사에 2승3패로 역전패
김, 이번 시즌 종료뒤 FA 자격
“긍정적으로 생각해 결정할 것”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패해 우승이 좌절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 고민하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은퇴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번엔 은퇴보다는 현역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연경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30득점을 쏟아냈지만 2-3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실낱같은 가능성을 뚫고 뒤집기 우승했다.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많은 분과 현역 연장과 은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많은 팬이 내가 뛰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팬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상황을 잘 종합해서 곧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즌 중 “은퇴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했던 것에서 다소 물러난 태도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의 최고 스타다. 현재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69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1위(전체 5위)에 올랐고, 공격 종합에서도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사실상 예약해 놓았다.

이번에 놓친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눈치다. 김연경은 “아무래도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데, 원소속팀 흥국생명과도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동행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잘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다. 김연경의 선택지는 현역 은퇴와 잔류, 이적 중 3가지다. 일단 현역 연장을 선택한다면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현재 흥국생명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호흡이 좋다. 지난 2월 위기에 빠진 흥국생명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에서 인정받은 튀르키예 출신 명장이다. 김연경은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 시절 아본단자 감독과 두 차례 우승을 일궜다. 오는 2024∼2025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이끌기로 한 아본단자 감독이 김연경에게 함께하자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의 부임 당시 “흥국생명이 김연경과의 연장 계약을 위해 아본단자를 영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