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만명 동시 투약할 마약 압수...10대 주축 유통조직도 검거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작년 9월부터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을 직접 수사해 모두 29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약 3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합성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등 32억2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검찰이 적발한 마약 사범은 밀수사범은 물론 공급책, 배달책, 판매책 등 유통사범도 두루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으로 종래의 마약류 밀수는 물론 국내 유통 범죄도 직접 수사가 가능해졌다.
검찰은 최근에는 다크웹,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 프로그램이나 가상화폐를 이용한 마약류 밀수·유통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10대 청소년들이 주축으로 가담한 마약 유통 조직도 적발했다.
A군 등 10대 4명은 판매책의 지시에 따라 합성대마,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을 소분해 포장한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B씨 등 20대 3명은 마약 판매조직에 합성대마, 엑스터시 등을 공급하는 도매상 역할을 하다 검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의 익명성과 비대면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범죄가 급증하고, 소셜미디어의 주 이용자인 10대와 20대가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원칙적 구속 수사, 중형 구형, 범죄 수익 박탈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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