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이재명 대표 양친 묘소 돌 넣은 지관 조사

박준 기자 2023. 4.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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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양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 묘소에 돌을 묻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지관)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 양친묘소 훼손 사건 관련, 생(生), 명(明), 기(氣)가 적힌 돌을 묻었다고 주장하며 언론과 인터뷰를 한 A씨를 신뢰관계인 동석하에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여분 동안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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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어제 저녁 2시간 30여분 조사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이 대표의 조상 묘소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2023.03.12.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양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 묘소에 돌을 묻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지관)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 양친묘소 훼손 사건 관련, 생(生), 명(明), 기(氣)가 적힌 돌을 묻었다고 주장하며 언론과 인터뷰를 한 A씨를 신뢰관계인 동석하에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여분 동안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함께한 사람, 돌에 적은 글자의 의미, 유족 동의여부 등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 조사 및 대상자 진술의 진위여부 등을 확인 후 확인된 사실관계에 기반해 관련 판례 등 법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 3일 전인 5월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움을 주자'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또 "장흥 문중과 경북에 거주하는 문중 인사 등 4명이 지방선거 3일 전 이 대표 선산에 도착했다"며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 마쳤다.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처방을 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소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양친 묘소에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양친묘소는 최근 봉분 아래쪽 사방에 구멍 4개가 뚫려 있고, 구멍 2개에는 한자(生, 明, 氣 등)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는 등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3.03.13 kjh9326@newsis.com

이 대표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며 "좋은 취지로 했으니 나중에 이 대표에게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이 대표가 뒤늦게 이런 내용을 알고 경찰까지 수사를 한다고 해 무척 당황스럽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는 묘소 훼손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복수난수(覆水難收)는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이에 앞서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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