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인데 해외여행은 늘어…경상수지 두 달 연속 적자

조문희 기자 2023. 4.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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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 달러(약 686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9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1억2000만 달러나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한은은 경상수지가 올 상반기엔 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연간으론 260억 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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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5.2억 달러 또 적자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2월 경상수지가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지난 2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수출 부진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가 5개월째 이어진 데다 해외여행 증가 등에 서비스수지 적자도 20억 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 달러(약 686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58억7000만 달러 흑자)보다 63억8000만 달러나 줄었다. 단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 42억1000만 달러보다 3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억 달러 적자였다. 지난 1월(-73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5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전(43억5000만 달러 흑자)과 비교하면 56억5000만 달러 급감했다. 수출이 539억 달러에서 505억2000만 달러로 6.3% 줄고, 수입은 495억5000만 달러에서 518억2000만 달러로 4.6%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20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적자다. 지난해 2월 9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1억2000만 달러나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새 4억30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인 10억1000만 달러로 불었다.

1년 전 14억2000만 달러 흑자였던 운송수지는 2억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수출 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운송수입이 크게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소득 등 본원소득수지는 31억2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15억6000만 달러 늘었지만, 경상수지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11억9000만 달러 불었다.

한편 한은은 경상수지가 올 상반기엔 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연간으론 260억 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정확히 3월 경상수지가 어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균형 수준에서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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