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 꿈꾸는 투타겸업 유망주, 2군 가면서도 놓지 않은 투수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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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신인선수 김건희(19)가 2군에 내려가면서도 투타겸업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건희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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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선수 김건희(19)가 2군에 내려가면서도 투타겸업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건희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이날 김건희와 김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장재영과 박주홍을 콜업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6순위)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마무리캠프부터 투타겸업을 준비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2배에 가까운 훈련량을 소화한 김건희는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9경기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 3타점 OPS .250, 투수로 1경기(⅓이닝) 평균자책점 108.0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김건희는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했고 타자로는 1군에 데뷔해 2경기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올라온 지난 6일에는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건희는 어제 2군에 가기 전에 물어봤는데 아직 투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더라. 아직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가서 마음껏 하라고 말해줬다.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에도 투타겸업 훈련 스케줄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본인이 투수로 나가고 싶다고 해서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 홍원기 감독은 “그래도 투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수 등판도 병행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희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 인정할 것이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신체조건도 좋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좋은 선수다. 본인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것 같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생각보다 프로의 벽이 높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어제 대화를 나누니 그런 이야기를 했고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라며 김건희의 재능을 강조했다.
다만 홍원기 감독은 김건희가 타자에 집중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건희가 빨리 KBO리그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타격쪽에 집중하고 거포타자들이 많은 1루수로 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타자에 중점을 두기를 바란다”라며 김건희의 타격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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