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들끓는 與 전광훈 축출론…“당원 전수조사해 싹 정리해야”
황교안 “전광훈, 2019년 총선때
두자리 수 이상 공천 요구했다”
홍준표·하태경 “당장 축출해야”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도 공감대
황교안 전 총리는 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목사가 2019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공천 요구를 해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몇 십명이었느냐”고 묻자 “그 정도 이야기하자”고 말해 공천 요구 숫자가 두 자리 숫자임을 암시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전 목사를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고, 더 많은 사람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같은 연대로 분류되던 전 목사 등 극우세력에 대해 같은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황 전 총리도 축출을 요구한 것이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등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4·5 보궐·재선거에서 울산 지역의 국민의힘 패배를 계기로 당내에선 전광훈 세력 축출론이 본격 점화됐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광훈 목사를 비판한 데 이어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황교안 대표 때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원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이후로) 내부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최고위원이나 당대표 나온 사람들이 거기에 손을 안 벌릴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선거 때 부담으로 극우와 거리두기 이견이 당내서 분출됐지만 홍 시장 말처럼 당내 경선 때는 눈치를 보며 달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도 “극우와 철저히 거리를 두겠다”고 출마 정견 발표에서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 당내 비윤계 초선 의원은 “전당대회 때는 표심을 호소하다 이제서야 정신을 차려가고 있다”며 “내년 총선 전에 진짜 정리를 해야 중도층 민심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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