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협회 전횡 논란' 김동선, 항저우 AG 출전 포기…"경영에 집중"

이상철 기자 2023. 4.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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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자 박 전 회장은 승마 국가대표 재선발을 결정했고, 김 본부장의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직까지 박탈하면서 양 측의 마찰이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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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아시안게임 참가 예상됐으나 포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뉴스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최근 불거진 대한승마협회 전횡 논란으로 학생승마협회장직을 내려놓기도 한 가운데 김 본부장 측은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승마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최근 승마협회에 일신상의 이유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마장마술 경기에서 3위에 오르며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 본부장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뛸 것으로 보였다.

앞서 그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지만 2017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불참했다.

김 본부장은 박남신 전 대한승마협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자 박 전 회장은 승마 국가대표 재선발을 결정했고, 김 본부장의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직까지 박탈하면서 양 측의 마찰이 격화됐다.

이후 박 전 회장이 탄핵된 뒤 박서영 현 대한승마협회장 체제로 지도부가 출범했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재선발도 취소돼 김 본부장은 항저우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최근 승마협회 전횡 의혹을 받아왔다. 김 본부장 측 인사들이 대한승마협회 지도부에 채워졌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본부장은 한국학생협회장서 물러나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일단 한화갤러리아 측은 김 본부장의 아시안게임 불참에 대해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횡 논란과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 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인적분할하며 김 본부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대한승마협회는 김 본부장의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와 관련해 향후 이사회 등 절차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뒤바뀔 여지는 없어 보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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