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올해 경상수지 200억 달러 흑자 예상…여행수지 개선이 변수”

이호준 기자 2023. 4.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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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가 올해 경상수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여행수지 개선 여부를 지목했다. 연간 경상수지는 200억달러대 흑자를 제시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4월에도 국내 기업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4월까지는 소득수지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연간 200억달러대 흑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2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로 2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방 차관은 “무역수지 적자가 1월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전월에 크게 증가한 배당금 국내 송금액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개선폭이 제약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서비스수지가 최근 들어 작년보다 악화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흐름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이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만큼 창출할지가 올해 경상수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부터 전국의 지역축제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국내 관광이 본격 재개되고 있다. 내주부터는 ‘내나라 여행박람회(4월13~16일)’, ‘서울 페스타(4월30~5월 7일)’,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5월1~31일)’, ‘K-pop 드림콘서트(5월27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5월 말 이후 국내여행을 가면 1인당 숙박비 3만원, 놀이시설 1만원 등 필수 여행경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소상공인은 휴가비 최대 20만원을 지원(기업 10만원+정부 10만원)받을 수 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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