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 탈출해볼까”…3~4% 대출금리에 갈아타기 ‘꿈틀’
6~9억 중고가 아파트 거래↑
생애최초 대출 확대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월 중개를 통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총 3879건(4일 신고 기준, 계약해제·직거래 제외) 가운데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 건수는 1189건으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2개월(2022년 12월∼2023년 1월) 동안 거래된 1967건 중 6억∼9억원 거래 비율(28.8%, 567건)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9억∼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의 증가량도 늘었다. 지난 2∼3월 9억∼15억원 아파트 거래 비율은 28.3%(1098건)로 6억∼9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들 중고가 가격대의 거래 비율이 확대된 원인은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 크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말부터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설한 바 있다.
여기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이고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도 최근 금리 인하 기조에서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한때 6∼7%대까지 고공행진하던 금리가 이달 들어 3∼4%대로 떨어지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와 지역이나 주택형을 바꾸려는 갈아타기 수요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이자가 3%대까지 내려가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물론 갈아타기 등 신규 수요도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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