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흑자' 한국GM…"트랙스 크로스오버 돌풍, 올해 더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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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로베트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무결점 출시와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올해도 견고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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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트랙스 내수·수출 호조에 3월 판매 4만대 돌파 64% ↑…"올해 국내에 신차 6종 출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국GM이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한국GM은 최근 출시한 야심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재무구조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7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조102억원에 영업이익 2766억원, 당기순이익 2101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6조9738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
에이미 마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은 우호적 환율, 수출 증가, 반도체 가용성 확대와 비용절감을 위한 지속적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GM은 전날(6일) 지난해 재무실적과 올해 사업 핵심 기회 요인과 도전과제를 공유하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마틴 CFO는 원자재 가격, 물류비 지속상승, 비우호적 환율 변동성을 올해 재무성과 달성의 변수로 꼽았다.
한국GM은 지속가능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2023년 신모델의 성공적 내수 시장 출시 △부평·창원 공장의 연 50만대 규모 안정적 생산 △원자재·물류 비용 상승 상쇄 위한 비용 절감 △내수 시장 수익성 확대를 위한 수입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온스타, 에이씨델코 등 신사업의 성공적 국내 시장 도입을 제시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라인업 부족으로 지난해 내수 부진에 시달렸던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포함해 6개 차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 픽업트럭·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브랜드 GMC의 시에라를 국내에 도입하고 일부 모델은 부분 변경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첫 발걸음도 가벼운 분위기다. 신차 출시 계획의 첫번째 '타자'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경쟁모델인 기아 셀토스보다 크기는 크고 시작가격은 2052만원(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에 불과해 더 저렴한 '가성비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단의 주행 성능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공간을 모두 갖춘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로 분류된다. 가격은 물론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관 디자인과 각종 첨단·편의사양을 갖췄다. 미국 GM 본사와 한국GM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모델로, 창원 공장에서 생산한다. 지난달 국내 출시 4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월 말 첫 선적을 시작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도 3월 한달 1만3500대 이상 판매되며 수출 실적도 끌어올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선전으로 한국GM의 3월 완성차 판매는 총 4만78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64.3%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이 주력 수출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베트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무결점 출시와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올해도 견고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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