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증권사 PF대출 연체율 10.38%로 급증…부동산부실화 위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38%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 대출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증권사 PF연체율은 부동산이 활황이었던 2019년말에는 1.3%수준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말 기준 연체율 급증…2019년 대비 8배
지난해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38%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1.3%에서 8배 급증한 수준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불안심리와 부동산 경기악화가 맞물려 중단되는 PF 사업장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 대출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3분기와 대출잔액은 같았지만 회수가 부진하면서 연체율이 8.16%에서 2.22%포인트 높아졌다. PF사업장 부실화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추가 대출에 나서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PF연체율은 부동산이 활황이었던 2019년말에는 1.3%수준이었다. 2020년 3.4%로 치솟더니 2021년 말 3.7%, 지난해에는 10%대까지 돌파한 것이다.
4분기말 보험사와 여신전문의 PF 연체율도 3분기 대비 늘어나며 불안감을 키웠다. 보험은 대출잔액이 3분기 44조1000억원에서, 4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 연체율은 0.4%에서 0.6%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여신전문의 경우 연체율이 1.07%에서 2.20%로 1.13%포인트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잔액은 10조5000억원, 연체율은 2.05%로 집계됐다. 모두 3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작년 말과 비교하면 높아진 수치다.
금융권 전체적으로 PF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에 달했다. 3분기 128조1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2021년 말 112조6000억원 대비 무려 1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건설사와 제2금융권의 부동산 PF 부실화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하면 관련 건설사와 금융사가 줄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696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으론 이 수치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이 경제 규모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일 “한국의 경우 PF 대출은 자금 구조가 취약하고 만기 불일치도 상당하다”며 “한국 PF 대출 연체율이 정점에서 더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역풍이 계속되고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도 지난달부터 연달아 부동산 PF 관리대책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큰 틀에서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PF 사업장의 부실이 제2금융권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슬라, 고객 '은밀한 영상' 돌려봤다…직원들도 "난 안 산다"
- 10년도 안 된 아파트가 4억대…"지금이 바닥" 김포 집값 꿈틀
- "딸이 더 크네"…정명석 출소 후 모녀에 벌인 짓
- 유재석·이정재도 감탄…1500억 대박 난 제품
- "마을 남자들이 나를…" 미모의 인기 유튜버 폭로에 공분
- [종합] 헤이즈 "前 남친, 자기 노래 아닌데 착각해…주위에 말하고 다녀" ('시즌비시즌')
- 신혜성 '징역' vs 김새론 '벌금'…왜?
- 후쿠시마 복숭아 먹고 "맛있다"…우주인 이소연 해명 들어보니
- (여자)아이들 소연, 군살 없는 수영복 몸매 과시
- "억만장자거리서 정통 한식으로 승부수"…'뉴욕의 백종원'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