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분위기 띄우기…각종 행사에 선전전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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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정치적 명절 중 하나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111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축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올해 태양절은 북한이 중요시 여기는 정주년(5·10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숫자 '1'이 세 번 겹치는 111주년을 맞아 나름의 규모 있는 각종 경축 행사를 열며 기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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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계기 군사행동 재개 주목…정찰위성 공개 가능성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대 정치적 명절 중 하나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111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축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여러 기사를 통해 태양절을 계기로 열리는 각종 행사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태양절 111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우리식 사회주의 농촌 발전에 쌓으신 불멸의 업적'이 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했고, 태양절 경축 국가산업미술전시회가 같은 날 국가산업미술전시회장에서 개최됐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태양절 경축 행사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참가자들은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있는 만수대언덕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고, 북한 주민들은 김 주석의 고향집이 있는 만경대를 찾았다.
신문은 이를 1면에서 전하며 "이 땅에 인민의 이상이 활짝 꽃피는 사회주의 낙원을 일떠세워 주신 어버이 수령님에 대한 다함 없는 그리움과 고마움의 정에 휩싸여 쉬이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라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해 태양절은 북한이 중요시 여기는 정주년(5·10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숫자 '1'이 세 번 겹치는 111주년을 맞아 나름의 규모 있는 각종 경축 행사를 열며 기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시기적으로 내부 결속이 절실한 때인 만큼 이번 명절을 계기로 주민들의 단결과 충성심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태양절 계기 군사 행보에 나설지 여부이다. 북한은 지난달 내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력도발을 일삼다가 지난달 27일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로 '핵 공중폭발 타격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한 이후 아직까지 숨을 고르고 있다.
다만 이후에도 담화 등을 통해 '핵 위협'을 계속하고 있어 북한이 태양절 경축의 의미로 군사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탄도미사일 발사보다 정찰위성 관련 활동을 통해 '도발' 보다는 선대 최고지도자들의 업적을 부각하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달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했고, 최근 들어 각종 매체를 통해 지속적인 위성 발사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편으론 이번 내부 기념일은 경축 분위기로 보내고,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 직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듯 이번에도 강도 높은 도발로 한미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들 수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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