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산 발표에 외인 매수 폭발...연중 최고가 경신(종합)

신항섭 기자 2023. 4. 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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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과 함께 메모리 감산을 발표하자 장중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이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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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국인 매수 쏟아져…530만주 순매수 체결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과 함께 메모리 감산을 발표하자 장중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1시간30분간 외국계 창구에서 무려 530만주의 순매수 주문이 체결됐다.

7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00원(4.49%) 오른 6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27일 장중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6만5000원을 약 2개월만에 돌파한 것이다. 만약 현재 주가로 마감할 경우,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으로 6만5000선에서 장을 마치게 된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9% 줄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가가 전망했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원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1개월간 발표된 보고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시험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산 소식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순매수 주문은 528만235주로 집계됐다. JP모간이 237만281주를 사들였고, UBS(149만2016주), 모건스탠리(141만7938주)에서도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주목할 부분은 매도 주문 없이 매수 주문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이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의미있는 생산량 조절중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1등 기업의 감산은 메모리 가격 반등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라며 "기존 4분기 디램가격 반등시점이 3분기로 앞당겨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 소식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동반 급등 중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49% 오른 8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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