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신사 솔드아웃, 판매 수수료 처음 도입…세번째 ‘수수료 인상’

2023. 4. 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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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5월 1일부터 판매자에게도 1%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솔드아웃이 구매수수료가 아닌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 리셀 플랫폼5월부터 판매 수수료 1% 적용7일 업계에 따르면 솔드아웃은 그동안 없던 판매수수료제도를 도입, 5월 1일부터 수수료율을 1%로 적용한다고 1일 공지했다.

무신사 솔드아웃 '수수료' 인상, 최근 6개월 새 세 번째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도 4월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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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솔드아웃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5월 1일부터 판매자에게도 1%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솔드아웃이 구매수수료가 아닌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리셀 플랫폼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신사 리셀 플랫폼…5월부터 판매 수수료 1% 적용

7일 업계에 따르면 솔드아웃은 그동안 없던 판매수수료제도를 도입, 5월 1일부터 수수료율을 1%로 적용한다고 1일 공지했다. 구매·판매 과정에서 적립되던 포인트 혜택도 3개월 만에 사라진다. 솔드아웃은 올해 2월부터 구매·판매 시 금액의 0.1% 비중으로 최대 500포인트까지 부여했던 적립 혜택도 역시 5월 1일부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보관 판매수수료도 2%에서 3%로 인상된다. 보관 판매수수료는 판매할 물건을 솔드아웃이 검수·보관했다가 배송해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다만, 구매수수료는 기존 2%로 유지된다.

이에 대해 솔드아웃 관계자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검수·쾌적한 서비스 제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수수료 인상과 포인트 혜택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매수수료를 포함해 솔드아웃이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 것은 최근 6개월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솔드아웃은 지난해 12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하고, 1%의 구매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4월부터는 구매수수료율을 1%에서 2%로 올렸다.

무신사 솔드아웃 ‘수수료’ 인상, 최근 6개월 새 세 번째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도 4월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크림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1%의 구매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판매·구매수수료를 잇달아 인상하다가 4월부터는 판매자에게 3%, 구매자에게 4%씩 수수료를 받고 있다. 크림은 1년 새 아홉 차례나 수수료를 인상했다.

이처럼 솔드아웃과 크림이 연달아 수수료를 올리는 배경으로는 리셀 플랫폼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리셀시장은 비용 지출이 큰 사업 중 하나다.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거래 유인책이 커야 할 뿐만 아니라 검수비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리셀 플랫폼사업에 뛰어든 네이버, 무신사 둘 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약 2636억원까지 치솟았다. 2021년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네이버 국내외 주요 계열사 중 손실액수가 가장 컸다.

무신사 솔드아웃 운영사인 SLDT는 2021년 기준 약 1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 적자에 수익성 악화…“수수료 인상, 계속될 것”

업계는 리셀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 유인을 위한 저수수료 정책 대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업체들이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엑스 등 해외 플랫폼 대비 수수료가 낮은 만큼 인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해 결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사 대비 수수료가 매우 낮은 만큼 올릴 여지가 충분히 남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은 리셀뿐 아니라 명품 플랫폼 등 버티컬 플랫폼의 공통적인 문제”라며 “초기 성장을 위해 출혈을 감수했다면 이제는 시장 규모를 이룬 상황에서 수익성에 대한 계산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투자 유치가 활발하지 않아 앞으로도 수수료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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