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이잉원 방미' 대응 수위 조절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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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엄중한 경고를 뒤로한채 미국 방문을 강행했지만, 중국의 대응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해 현지에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는 이유로 중국이 반발 수위를 끌어올릴 경우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중인 미국의 우려에 힘만 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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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중 마크롱·폰데어라이엔과 회담…내년 대만 총선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엄중한 경고를 뒤로한채 미국 방문을 강행했지만, 중국의 대응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은 불과 1시간 만에 미사일을 발사와 군사 훈련을 실시했으나, 이번 회담의 경우 중국은 규탄 성명과 서태평양에 항공모함을 출격시키는데 그쳤다. 또 회담 발생 직후 24시간 동안 해역 인근에서는 중국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만이 탐지됐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차이잉원이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담한 이후 중국의 무력 시위가 낮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수위를 절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 시진핑 주석의 국빈 접대 △내년 대만 총통 선거 등으로 축약했다.
중국이 대응 수위를 낮춘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현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슬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접대하고 있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그간 미국 주도 세계 질서를 타파하고자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추진 과정에서 유럽과 손잡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 매개체 역할을 마크롱이 도맡아주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해 현지에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는 이유로 중국이 반발 수위를 끌어올릴 경우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중인 미국의 우려에 힘만 실리게 된다.
호주국립대 대만연구프로그램 성웬티 교수는 "만약 중국이 현 시점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심각하게 높인다면 마크롱·폰데어라이엔의 입장이 매우 난처해질 수 있다"며 격앙된 중국의 반응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해야한다는 유럽 온건파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무력시위로 강경 대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내년 1월 예정된 대만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친(親)중 성향의 마잉주 전 총통은 공교롭게도 차이잉원이 순방에 나선 기간에 중국 본토를 이례적으로 방문했는데, 전현직 대만 총통의 엇갈린 행보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미중의 대리전 양상을 띠우고 있다.
특히 대만의 집권 민진당이 내년 차이 총통의 뒤를 이을 인물로 내세운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은 양안 관계에 있어 차이 총통보다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 중국은 친중 성향의 국민당 집권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수록 이득을 보는 것은 민진당이기 때문에, 중국이 무력 수위를 낮췄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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