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마음 상한 'CY 수상자'…초반 부진 수상하다

박정현 기자 2023. 4.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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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29·밀워키 브루어스)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

이어 "팬들은 당연히 에이스의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번스는 최고의 컨트롤과 커맨드를 갖췄지만, 2경기에서 5볼넷 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야구 전문가 제시 로셰는 '번스는 구속이 느려졌고, 구위도 예전 같지 않다.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경기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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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드를 내려가는 코빈 번스(왼쪽 세 번째).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29·밀워키 브루어스)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

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부터 번스는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많은 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고,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31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 나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린 뒤 두 경기 연속 부진이다.

번스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1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했다. 빅리그에 데뷔한 2018년부터 5시즌 동안 활약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2021시즌에는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11승5패 167이닝 평균자책점 2.43 234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0.94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에도 33경기에 나서 12승8패 202이닝 평균자책점 2.94 243탈삼진 WHIP 0.97로 제 몫을 해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등판, 탈삼진왕 등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활약에도 번스는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 2월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위원회로부터 “구단의 제시액을 수용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번스는 연봉 1075만 달러(약 139억 원)를 원했지만, 구단 제시액인 1001만 달러(약 130억 원)에 계약해야 했고, 이는 번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 ⓒ연합뉴스/AP

미국 현지매체 ‘더 콜드 와이어’는 7일 “번스의 부진에 밀워키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썼다. 매체는 “번스는 비시즌 연봉 조정 과정에서 구단과 관계가 훼손됐다. 그것이 부진과 관련 있지 않겠지만,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고 썼다.

이어 “팬들은 당연히 에이스의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번스는 최고의 컨트롤과 커맨드를 갖췄지만, 2경기에서 5볼넷 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야구 전문가 제시 로셰는 ‘번스는 구속이 느려졌고, 구위도 예전 같지 않다.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경기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번스는 주무기 커터의 구속이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시속 1.5마일(약 2.4㎞) 감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번스의 부진에도 반등을 기대했다. “번스가 부진한 것은 확실히 이상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우리가 모르는 부상(컨디션 난조)이 있을 수 있다”며 “번스 같은 투수가 하루아침에 재능을 잃는 것은 아니다. 곧 괜찮아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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