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에서 통째로 사라진 북한 배우…'장성택 친인척' 삭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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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년 전 처음 공개된 영화를 최근 재방영하면서 주연 배우의 얼굴을 다른 배우로 통째 교체한 것이 확인됐다고 북한전문매체 7일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와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월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영화 '대홍단 책임비서'(6부작)를 재방영했다.
이 영화가 조선중앙TV에서 마지막으로 방영된 것이 장성택의 처형 이전이던 지난 2012년 2월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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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된 배우는 장성택 조카사위…'반역자 흔적' 지우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26년 전 처음 공개된 영화를 최근 재방영하면서 주연 배우의 얼굴을 다른 배우로 통째 교체한 것이 확인됐다고 북한전문매체 7일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와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월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영화 '대홍단 책임비서'(6부작)를 재방영했다.
지난 199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가장 어려웠다는 대홍단군의 책임비서가 당에서 제기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명우'역의 배우 최웅철은 김정은 총비서의 고모부로 지난 2013년 반역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의 조카사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재방영에서 최웅철의 모습이 모두 '삭제'됐고 '명우'역에 다른 배우의 얼굴이 등장했다.
심지어 영화를 다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최웅철이 나오는 모든 장면에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교묘하게 다른 배우의 모습을 삽입한 것으로 추정돼 재편집의 목적이 분명함을 시사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도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6편 모두 '명우' 역에 최웅철이 아닌 '박정택'이 출연한 것으로 변경됐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북한은 이른바 '장성택 지우기' 차원에서 이번 영화를 재편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영화가 조선중앙TV에서 마지막으로 방영된 것이 장성택의 처형 이전이던 지난 2012년 2월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장성택 라인'을 대거 숙청하고 기록영화에서 그가 등장한 모습을 전부 삭제했다. 이러한 조치의 여파가 그의 친인척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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