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 납치·살인 배후 의혹 부부 “재단(코인 운영사)과 시세 3000원으로 내리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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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황·유 모 씨 부부가 피해자와 갈등의 중심에 선 'P코인' 운영사와 시세를 조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서울경제가 피해자 A씨의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속기록에 따르면 황 씨는 한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내가 어제 오늘 그 재단하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이제 금액을 일단은 3000원으로 뺐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P코인 투자자들이 모인 SNS 단체대화방을 주도하며 황·유 부부와 재단에 대한 고소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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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테라 사태, 우리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황·유 모 씨 부부가 피해자와 갈등의 중심에 선 ‘P코인’ 운영사와 시세를 조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서울경제가 피해자 A씨의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속기록에 따르면 황 씨는 한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내가 어제 오늘 그 재단하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이제 금액을 일단은 3000원으로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씨는 “금액을 거의 다 안 떨구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밑에서 받치기 때문”이라며 “MM에서 받아친다고 돈이 들어가는데 그게 내 돈”이라고 했다. 코인업계에서는 시세 조작을 위한 자전거래를 통상 ‘마켓메이킹(MM)’이라고 부른다. 해당 코인은 2021년 만 원까지 올라갔다 대량 매매가 일어나며 급격히 하락해 2021년 중순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단 속기록 상 황 씨의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재단과 실제 시세 조종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속기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재단의 해명과는 배치된다. 재단은 6일 입장문을 통해 “황 씨는 재단과 직간접적인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가격 펌핑을 위해 자금을 투입한 적 없다”고 황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피해자는 재단과 부부에 의해 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는 주장을 사망 직전까지 펼쳐왔다. 피해자는 P코인 투자자들이 모인 SNS 단체대화방을 주도하며 황·유 부부와 재단에 대한 고소를 준비해왔다.
서울경제가 확보한 피해자의 단체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재단은 2021년 4~5월 코인을 털어먹었다”며 “코인원에서 MM치던 계정까지 다 확보해 시세조종으로 새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다른 투자 피해자들에게 테라 사태를 언급하며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테라 사태로 권도형 테라폼랩스코리아 대표가 체포되는 등 코인 피해에 대한 사회 경각심이 커진 만큼 황·유 부부와 재단에 대한 승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인 이경우(36) 씨는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황·유 부부를 찾아 급락한 P코인에 대해 따지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피해자와 나눈 카톡에서 “저 유·황 부부를 만나게 해달라”며 “협상이든 대화든 해볼테니 부산을 가겠다”고 했다. 당시 부부는 부산에서 P코인 투자금을 끌어모은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괜히 가서 무슨 일 당하고 오는 건 아닌지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 씨가 청부살인을 의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강도살인교사)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황 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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