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사칭 금품 갈취' 보이스피싱 활개…주의보 발령

문자·카톡으로 관세청 명의 가짜 문서 발송
세금 환급·납부 등 명목으로 개인정보 요구
"관세청, 번호 등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아"

관세청 제공

최근 관세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세금 환급이나 납부 등을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주로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대화방 등 SNS를 통해 관세청 명의의 가짜 문서를 보여주며 관세청을 사칭하고 있다.

관세청은 “문자메시지에 ‘국외발신’ ‘세금금액’ ‘자동이체’라는 문구가 있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범죄자들은 문자를 받은 사람이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거나 해당 번호로 전화할 경우 해킹앱이나 피싱 사이트 등을 설치·연결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수신자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 밖에 관세청 홈페이지와 유사한 가짜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카카오톡에 관세청 명의의 가짜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관세청은 “새로 만들어져 친구 수가 적은 경우 가짜 채널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담에 필요하다며 가짜 채널에서 개인통관 고유부호나 휴대폰 번호 등을 요청한 뒤 이를 탈취해 보이스피싱 범행 수단으로 사용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김기동 관세청 시스템운영팀장은 “관세청에서는 세금 납부 등을 위해 전화번호나 개인통관 고유부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수상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조회한 경우 URL 주소를 절대 클릭해서는 안된다. 발송 번호로 전화도 하지 말고 해당 문자를 즉시 삭제한 뒤 번호를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또는 관세청 사칭이 의심되는 경우 관세청 대표 번호인 1544-1285나 국번없이 125로 전화해 문자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