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본부장 "북, 핵무기가 요술지팡이인양 주민들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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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 "핵무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인 양 주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를 산산 조각내고 있으며 안보를 저해하고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7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진행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핵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모든 북한 주민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멸적인 부메랑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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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 "핵무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인 양 주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를 산산 조각내고 있으며 안보를 저해하고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7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진행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핵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모든 북한 주민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멸적인 부메랑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은 한국, 미국, 일본을 비롯해 유엔 등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것들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실제 북한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숨기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집권 당시 다시는 주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그러나 우리 모두 그가 약속을 이행하는 데 실패했음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부족한 자원을 탕진할 때 대다수 주민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인권 상황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화두가 되는 인공지능(AI) 챗봇 'ChatGPT'에 북한의 도발 상황을 물어본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ChatGPT가 북한의 행동을 '뺨 때리고 울기 전략'(Cry-after-bully strategy)이라고 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 전체를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도발에 반드시 대가가 따르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불법적인 활동의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경 재개방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에 각별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오늘 우리 3개국 북핵수석대표가 모든 북한 해외 노동자의 송환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오늘 회의가 북한의 불법적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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