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가 바꾼 축제 풍경… 서울 자치구 “안전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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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 봄 축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자치구에서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관리 등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가 주최한 축제가 아니었지만, 구청의 소홀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각 자치구에선 축제 준비 과정에서 경찰 등 유관기관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일방통행 등 밀집대비 방안을 수립해 시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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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 봄 축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자치구에서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관리 등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7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최근 다채로운 봄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자치구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축제 콘텐츠만큼이나 각 자치구에선 안전관리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가 주최한 축제가 아니었지만, 구청의 소홀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희영 구청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에 각 자치구에선 축제 준비 과정에서 경찰 등 유관기관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일방통행 등 밀집대비 방안을 수립해 시행에 나섰다. 최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벚꽃이 많이 떨어져 예상 방문객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지만, 안전대비는 유지한다.
영등포구도 4일부터 9일까지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열고 있다. 영등포구는 안전요원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특히 축제 기간은 아니었지만, 지난 주말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파관리에 구청도 동참했다. 여의나루역은 벚꽃길로 향하는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교통공사가 안전관리를 맡아왔다. 영등포구는 유관기관과 함께 여의나루역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전체 4개 출입구를 2개씩 입구와 출구로 나눠 일방통행을 유도했다.
7~9일 ’천변 라이프 페스타 2023…우이천 꽂히다’를 개최하는 강북구도 강북경찰서, 소방서 등과 협업에 나섰다. 개막식 등 많은 인파가 집중되는 시간과 지역에는 안전요원들을 상시 대기시킨다. 특히 통행로 확보를 위해 기존 구상했던 무대 방향을 다시 반대로 바꾸는 등 인파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의 개념 자체가 달라진 분위기”라며 “벚꽃이 일찍 져서 방문객이 상당 부분 줄어들겠지만, 조그만 안전사고라도 나면 큰 비판을 피할 수 없으니 전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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