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원 하락해 1317.9원..."1310원대 등락 예상"

김예지 2023. 4.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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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원·달러 환율이 1317.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19.1원) 대비 1.2원 내린 1317.9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환율은 1316.5원에서 시작해 1316.5~1320.5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319.1원에 하락 마감했다.

채현기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 또한 "전날 달러인덱스 102포인트 선이 깨지면서 달러가 약보합 흐름을 나타낸 것이 환율 소폭 하락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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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보합·미국주가지수 소폭 상승·미국채 금리 혼조세 속 환율 소폭 하락
장 초반 유로화·엔화 움직임에 원화 연동된 영향도
달러 약세,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영향
이날 환율은 큰 상승·하락 압력 받지 않을 듯
"1310원대에서 소폭 등락 양상 보일 것"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7일 원·달러 환율이 1317.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19.1원) 대비 1.2원 내린 1317.9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환율은 1316.5원에서 시작해 1316.5~1320.5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319.1원에 하락 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8.6원 상승한 수치다.

환율 소폭 하락세에 대해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101포인트 후반에서 보합권 등락을 보인 것과 미국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 미국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 (원화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0.01%, 0.76%, 0.36% 상승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0bp 하락한 3.287%에 거래됐으며,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90bp 상승한 3.816%를 기록해 혼조세를 보였다. 이로써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7.8bp에서 -52.9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된 양상이다.

조 연구원은 일련의 현상을 놓고 "미국 주간 고용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종료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 초반 유로화, 엔화 움직임에 연동되며 원화도 소폭 강세를 보인 채 출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현기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 또한 "전날 달러인덱스 102포인트 선이 깨지면서 달러가 약보합 흐름을 나타낸 것이 환율 소폭 하락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채 위원은 달러 약세 요인에 대해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영향"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 5일 미국의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4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였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 26∼4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또한 22만8000 건으로, 3월 초에 이어 4주 만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을 초과하는 양상을 보였다.

채 위원은 이어 환율 전망에 대해 "오늘은 환율이 1310원대에서 소폭 등락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환율이 8.6원 상승한 것은 외국인이 (주식을) 5000억 가까이 판 것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었는데, 오늘은 그만큼 많이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이 금요일인 데다 부활절로 인한 미국장 휴장의 영향을 받아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감소세를 보이고, 이것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채 위원은 "(오늘)국내 주식시장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일 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위안화의 흐름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최근에 중국 경제 지표가 잘 나오는 것에 비해서 위안화가 크게 강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보통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또한 변수다. 채 위원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마저 열리지 않다 보니 (환율 상승과 하락 중) 어느 한쪽으로 배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94로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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