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이 된 80명의 관객…'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관객 참여형 공연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서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여기 이승과 저승 사이, 1천 년에 한 번 열리는 '차차차원의 틈'으로 소환된 4명의 영혼이 있다. 영혼들은 이승의 마지막 기억이 본인들이 원하지 않았던 장례식이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까마귀들은 4명의 영혼에게 각자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떠나는 이와 남는 이들이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는 새로운 장레식를 치러주려 한다. 80명의 관객들은 조문객이 되어, 차원의 틈에 마련된 빈소로 초대된다.

관객 참여형 공연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관객들은 조문객이 되어 4명의 영혼을 위한 장례식에 참여하게 되고, 배우들과 함께 상호 소통하며 극을 만들어 나간다. 배우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기도 하고, 배우와 한 팀이 되어 다른 팀과 대립하기도 한다.

공연 전 로비에 모인 관객들은 소지품을 맡긴 뒤 4개 조로 나누어 공연장 안으로 입장한다. 지정된 좌석은 없으며 관객들은 자유롭게 극을 관람할 수 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쓰루(sung-through) 방식으로 현대음악과 힙합이 섞인 10곡의 넘버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노래와 춤을 통해 4명의 영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죽었는지, 이승에 남은 사람들이 그 인생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차차차원이 다른 차원'은 LG아트센터와 금천문화재단,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가 공동 제작했다. 제59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한 이진엽 연출과 벽산문학상을 수상한 배해률 작가, 음악감독 지미 세르,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무용 부문을 수상한 안무가 권령은,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조명 디자이너 신동선이 함께 창작했다.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은 LG아트센터 서울의 새 기획공연 브랜드 '크리에이터스 박스'(CREATOR'S BOX)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크리에이터스 박스'는 LG아트센터가 흥미로운 시각과 접근법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함께 만드는 경계 없는 협업 프로그램으로,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 'U+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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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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