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조선제일검 아닌 소 잡는 칼 휘두르는 방식"

"김기현, 연포탕 아닌 윤핵탕 만들어 尹에 충성 경쟁"
"김건희 고가 장신구 의혹, 자료 제출 거부…北서 받았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선 제일 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검찰은 수사를 잘해야 조선제일검인데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보면 조선제일검은 아니고 소 잡는 칼을 휘두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 장관이 '라디오 달려가서 되풀이하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한 장관이야말로 매번 국회나 법무부 앞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사항에 독설을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진지하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며 "라디오 뒤풀이라고 표현했던데 법사위에서 앞풀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실언, 막말 논란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순위를 매기기보다는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이나 양을 보면 조수진 1등, 2등 김재원, 3등 태영호가 되지 않을까"라며 "조 의원의 '공깃밥' 발언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이고, 그분들은 원래 그런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로만 만들어진 윤핵탕"이라며 "그런 분들끼리 모여서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을 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4·5 재보궐선거 중 보수 성향이 강한 울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옐로카드가 처음 꺼내 들어진 것"이라며 "김 대표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울산이다. 국민의힘 심장부에서부터 균열, 통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고가 장신구 논란에 대해선 "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김 여사 목걸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하니 목걸이를 북한에서 받았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