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닝쇼크’ 발표날 평택 찾은 추경호 “반도체는 국가 생명줄”

강우량 기자 2023. 4. 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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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영업이익 96% 하락 ‘어닝쇼크’에 ‘반도체 감산’ 공식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減産)을 공식화한 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는 국가의 생명줄과 같은 산업”이라며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7일 추 부총리는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돌아보고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추 부총리는 방명록에 “글로벌 반도체 초격차 확보! 정부가 총력지원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생산 시설과 제조 환경을 돌아본 뒤 가진 간담회에서 “반도체를 산업계의 쌀이라고 하는데, 이제 쌀을 뛰어넘어 국가의 생명줄과 같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강조되는 지금 시대에 세계 초일류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가 강대국에 늘 휘둘리며 노심초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정부도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산업이라는 생각으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추 부총리에게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 지원과 반도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추 부총리와 MZ세대 직원들은 저출생 대책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1분기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96% 하락했다. 이번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간 ‘기술적 감산’은 있어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뒤집고, 처음으로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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