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감산’ 삼성전자 3%대 상승···코스피 2500 고지 코앞 [오전시황]

서종갑 기자 2023. 4.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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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000억
시장 전망 1~2조 큰폭 밑돈 수치
“생상량 하향 조정” 공식 발표하자
삼전·SK하닉 큰 폭 반등·지수 상승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 소식을 공식화하며 3%대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5%대 강세다. 반도체 투톱이 선전하자 코스피는 1%대 상승 중으로 2480선을 회복했다.

7일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 상승한 2485.5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1포인트(0.79%) 오른 2,478.64로 개장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건 외국인이다. 1202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6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137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결과와 반도체 감산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를 밑돈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1∼2조 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적었다.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올랐다.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던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입장을 바꾸면서다. 사실상 감산을 인정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할 전망이다”며 “경기 침체 우려로 지수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될 경우 반발 매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3.05%)가 영업이익 급감에도 감산 언급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0.69%), SK하이닉스(5.01%), 현대차(005380)(0.43%), 기아(000270)(0.12%), NAVER(035420)(네이버)(1.04%), POSCO홀딩스(005490)(0.97%) 등도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7%), 삼성SDI(006400)(-0.81%), LG화학(051910)(-0.98%)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4%)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철강·금속(1.10%), 제조업(1.03%) 등도 오르고 있다. 보험(-0.87%), 의약품(-0.79%), 음식료품(-0.66%), 통신업(-0.6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2% 오른 872.69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25포인트(0.72%) 오른 871.83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68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965억 원, 기관은 95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3.03%), 에코프로(086520)(0.19%), 엘앤에프(066970)(1.5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6%) 등이 상승하고 있다. HLB(028300)(-3.04%), 셀트리온제약(068760)(-0.71%), JYP Ent.(035900)(-0.90%) 등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원 하락한 1317.9원에 개장해 1310원 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76%)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시장은 ‘성 금요일’로 뉴욕증시가 휴장하는 7일 발표될 미국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경계감을 키웠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들이 연달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우려가 불거지자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으며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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