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기대 커진 증권사들, 주가 반등은 '아직'

김지영 2023. 4.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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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반등과 거래 대금 회복,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회복세, 시장금리의 하락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침체됐던 증시가 올해 1월부터 반등하자 거래대금도 함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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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대부분 실적 개선 전망…부동산PF 우려는 여전
"유동성 리스크 해소된 후 부동산PF 시장 정상화…회복 더뎌"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최근 증시 반등과 거래 대금 회복,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해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동산PF 리스크로 주가 상승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대신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90억원으로 직전 분기대비 4천35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삼성증권(579%), 미래에셋증권(140.9%), 키움증권(51.2%), NH투자증권(20.5%) 등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회복세, 시장금리의 하락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침체됐던 증시가 올해 1월부터 반등하자 거래대금도 함께 늘어났다. 1분기 평균 거래대금은 17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연초 400%를 하회하며 역사적 저점 구간에 머물렀으나, 최근 800%로 급반등하며 증시 주변자금 흐름 역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 전반이 실적 개선을 기대케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9.7% 상승하는 동안 증권업종은 8.6%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1월 채권금리 급락, 2~3월 거래대금 급증과 같이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발생했지만, 코스피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승 모멘텀이 주가를 견인하지 못하는 데는 증권사 수입원인 투자은행(IB) 부문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주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종 주가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와 분양가격, 낮아진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감안할 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 PF가 모두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옥석 가리기를 통해 부동산PF 시장 정상화 추진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의 경우 부식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작년 3분기 이후 크게 감소한 부동산 금융 관련 딜(Deal)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 이후 증권사 이익 성장이 부동산 금융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트레이딩 수익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직접투자 급증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한계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PF 익스포저의 건전성 악화뿐만 아니라 신규 PF 딜이 감소함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되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3분기부터 PF 관련 수수료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연간 수수료수익에서 IB·기타 수수료수익의 비중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은 향후 수익성 저하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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