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없다→자연 감산→생산량 하향'…삼성메모리 결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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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수 차례 재확인했던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특정 메모리 반도체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라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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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수 차례 재확인했던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쪼그라드는 등 역대급 '어닝쇼크'(실적 충격) 여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63조원,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 1분기는 가전·반도체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동기(매출 77조 7800억원·영업이익 14조 1200억원)와 비교해도 매출은 19.00%, 영업이익은 95.75% 감소했다.
이날 공개한 잠정 실적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만 발표한다. DS(반도체)나 MX(모바일), 네트워크 등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증권가는 반도체가 4~5조원대 적자를 냈으며, 모바일 사업부에서 '갤럭시 23' 등 스마트폰 사업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일정 부분 만회했다고 추정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가격 하락·출하량 감소가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는 지적이다.
그간 시장의 압박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던 삼성전자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특정 메모리 반도체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라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업황 악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생산 감소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은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속속 감산을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재고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수차례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2022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올해 시설투자(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위적 감산은 없다"라고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라인 운영 최적화와 첨단 공정 전환 등으로 이미 '자연적 감산'에 돌입한 상태라고 분석한다. 반도체 재고가 누적되면서 내부에서도 감산 압박이 거세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DS부문 재고는 29조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 4551억원)에 비해 76.6%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는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수익성 개선)를 위해서는 줄어든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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