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ESG]㊦ "세계 전력소비 20%가 데이터센터...HDD 대신 SSD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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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현대문명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따라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IT 장비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특정 지표를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IT 인프라는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될 것이다."
유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그린화를 위한 핵심은 고집적·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이라며 "스토리지의 경우 전력 효율과 상면(공간) 등이 고려돼야 하는데 스토리지 시장 약 절반을 차지하는 디스크 기반 시스템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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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데이터센터는 현대문명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따라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IT 장비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특정 지표를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IT 인프라는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될 것이다."
유재성 퓨어스토리지 한국지사장은 최근 아이뉴스24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IT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0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스토리지 사업자로 주력 제품은 올플래시(All-Flash) 스토리지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배제하고 낸드 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 사용한다. 스토리지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서버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 핵심 장비로 꼽힌다.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대비 밀도를 높이고 설치 공간을 줄여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회사 목표다. 유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그린화를 위한 핵심은 고집적·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이라며 "스토리지의 경우 전력 효율과 상면(공간) 등이 고려돼야 하는데 스토리지 시장 약 절반을 차지하는 디스크 기반 시스템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에서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정도"라며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기존 스토리지 대비 약 8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면 전력 사용량도 감소하고, 이는 탄소 배출량 저감으로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유 지사장은 "기업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분석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내 스토리지 비율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전력 사용량 중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집계되고 있다. 기관별 방법론에 따라 수치가 다르지만 2025년~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데는 궤를 같이한다. 최소 8%에서 최대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의 시장점유율은 14년 동안 약 50%로 줄었다. 그는 "고객사가 스피닝 디스크를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올플래시 가격이 기존 디스크 대비 확실하게 저렴해지는 시점을 2025~2027년으로 보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이 시기가 더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절반 정도 남은 디스크 시장을 모두 올플래시로 전환한다는 것.
퓨어스토리지는 2040년 판매 제품(자체 브랜드 기준)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토리지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고객사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두 가지를 모두 줄여야 한다. 유 지사장은 "자사가 수립한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컴포넌트 등 부품 제공업체에도 일정 수준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13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제품별 발열량이라도 비교해야 글로벌 시장 흐름과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제조업 등 일부 국내 고객사에서도 제안요청서(RFP)에 친환경 기반 기술 개발 여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폐기물 절감 관련 구체적 목표를 요청하기 시작한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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