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다시 만나요' 실사단에 오미자 꽃 브로치…환대 속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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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오전 부산을 떠났다.
에어부산 측은 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래핑한 항공기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와 함께 유치 열기를 전파하고 있다"고 실사단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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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강승우 기자 =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오전 부산을 떠났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김해공항 진입로에는 40여명의 대학생들과 60여명의 월드엔젤피스 예술단 어린이 합창단이 실사단을 배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작은 피켓을 모아 'WORLD EXPO 2030 BUSAN, KOREA'(2030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 부산에서)라고 적힌 하나의 큰 피켓을 들고 실사단을 맞이했고 어린이 합창단은 별 모양의 응원봉을 양손에 들고 흔들었다.
대저동 주민 수십명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고 적힌 플래카드와 실사단원의 국기를 흔들고 있었다.
실사단이 공항에 도착하자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앞장 서 이들을 환송행사장으로 안내했다. 오전 8시 30분쯤 열린 환송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윤상직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최재철 주불대사 등이 참석했다.
에어부산 측은 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래핑한 항공기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와 함께 유치 열기를 전파하고 있다"고 실사단에게 설명했다.
이후 에어부산 캐빈승무원들이 '다시 만나요'라는 꽃말을 가진 오미자 꽃 브로치를 8명의 실사단에게 달아주며 부산에서의 두 번째 만남을 소망했다. 한복을 입은 에어부산 승무원의 안내와 참석 내빈들의 환송 속에 실사단 특별 전용기가 이륙하며 2030년 재회를 기약했다.
이날 실사단의 동선 확보를 위해 공항 내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일부 여행객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여행객 양모씨(38)는 "오랜만에 들뜬 마음으로 공항을 찾았는데 무슨 행사를 하는지 출입구를 막고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실사단이 오늘 출국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붐비는 시간대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공항 직원들에게 가는 길을 가로막히고 통제를 당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민 구모씨(62)는 "공항에서 통제를 받는 것이 조금 불쾌하게 느껴졌지만, 엑스포 실사단을 배웅하기 위해 잠깐 동안 양보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배려가 실사단이 개최지를 부산으로 선정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특별 전용기 'BX2030'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을 거쳐 출국한다.
이후 후보국의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국민적 관심도 등을 심층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는 오는 6월 BIE 총회에서 회원국 171개국에 배포되며 11월 말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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