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천원 아침밥' 지원 금액·대상 늘려야…마음의 문제"

전남대 광주캠퍼스 찾아 현안 청취…학생들 "아침밥까지 부담"
"예산 5억원으로 동결, 이번에 올려서 전국 학교에 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하며 대화하고 있다.2023.4.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박종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1000원의 아침밥' 정책에 대해 "정부의 지원 금액과 지원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00원의 아침밥 정책 확대를 위해 광주 북구에 위치한 전남대 광주캠퍼스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금을 내고 식권을 구입한 후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1000원의 아침밥 정책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엔 정성택 전남대 총장과 강기정 광주시장도 배석했다.

이날 전남대 학식은 오삼불고기와 배추김치, 미나리무침, 고추절임, 쌀밥, 된장미역국, 요구르트로 구성됐다.

한 학생은 "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을 2배로 늘린다고 했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한테 금액을 2배로 늘린다는 게 아니라 학교 수를 2배로 늘린다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학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 금액도 올려야 하고 지원 대상도 늘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현재 5억원으로 (해당 정책에 대한 예산이) 동결돼 있는데 이번에 올려서 전국 학교에 주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현안 청취 이후 기자들과 만나 "1000원의 학식이 좀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며 "좀 전에 학생이 말한 것처럼 요즘 물가가 너무 높고 학비 불안에, 미래도 불안한데 아침밥 부담까지 되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000원 학식은 전남대가 가장 먼저 2015년부터 시작했다고 하고, 2017년 정부가 지원했는데 연간 지원 규모가 작년까지 5억원 정도였다고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이 예산을 15억원 정도로 늘리자고 했는데 정부가 반대하는 바람에 5억원으로 동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대폭 늘려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며 "지원 대상도 늘리고 지원 금액도 좀 늘려야 대학들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확대를 위해선 정부 역할을 늘리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재정 규모 비하면 극히 소액 불과하기 때문에 의지 문제 아니고 마음 문제"라고 말했다.

뒤이어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식비도 올라가고 있고, 코로나가 없어지면서 (학식을) 이용하는 학생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예산지원 늘려줬으면 좋겠다 (정 총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