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얼음 폭풍' 강타한 캐나다서 2명 사망·100만명 정전피해

김성식 기자 2023. 4. 7.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활절 연휴를 앞둔 캐나다 동부 지역에 지면에 닿는 순간 얼어버리는 '어는 비'(우빙)와 폭풍우가 몰아쳐 나무와 송전선이 넘어지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110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AFP 통신과 CBC 방송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눈폭풍은 이날 얼음폭풍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퀘벡과 온타리오주 일부 지역에 우빙이 쏟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면에 닿는 순간 비가 얼어…송전선·가로수 무너져 사망사고·정전피해
5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내린 '어는 비'(우빙)로 인해 몬트리올 시내 가로수에 고드름이 맺힌 모습이다. 2023.04.05.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부활절 연휴를 앞둔 캐나다 동부 지역에 지면에 닿는 순간 얼어버리는 '어는 비'(우빙)와 폭풍우가 몰아쳐 나무와 송전선이 넘어지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110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AFP 통신과 CBC 방송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몬트리올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나무를 베던 도중 나뭇가지가 쓰러져 현장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온타리오주 사우스토몬트에서도 송전선을 점검하던 50대 남성 1명이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전력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는 이날 오후 퀘벡에서만 약 100만명이, 온타리오에서는 11만명이 전기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력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정전은 주말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퀘벡에 전기를 공급하는 하이드로퀘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퀘벡 일대 전력복구를 위해 직원 1100명을 긴급 투입했지만 2200여곳에서 추가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레고 퀘벡주 총리는 오는 8일에도 퀘벡 주민 30만명이 계속해서 불편을 겪을 것 같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 내린 '어는 비'(우빙)로 인해 몬트리올 시내의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친 모습이다. 2023.04.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몬트리올 시내 피해 현장을 찾아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트뤼도 총리는 "아름다운 나무들이 쓰러지고 주민들의 일상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봤다"며 "많은 가정에서 이번 부활절 연휴는 힘든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된 비에 홍수 피해도 발생했다. 몬트리올 남부 외곽 샤토과이에선 불어난 강물에 주택 200채가 물에 잠기고 하수구 1만여곳이 억류했다. 정전과 악기상 상황이 계속되자 이날 몬트리올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은 문을 닫았다. 다만 전날 폐쇄된 몬트리올과 남부 교외를 연결하는 빅토리아 다리는 이날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주에서 발생한 눈폭풍은 주 남부 지역에 약 150㎜의 눈을 뿌린 뒤 온타리오주 북서쪽으로 이동했다. 눈폭풍은 이날 얼음폭풍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퀘벡과 온타리오주 일부 지역에 우빙이 쏟아졌다.

미국 기상학회는 우빙을 '액체상태로 떨어지는 비가 지면에 충돌하는 순간 땅이나 땅 위의 노출된 물체를 얼음으로 뒤덮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은 우빙이 거대한 고드름을 만들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송전선이 곳곳에서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하이드로퀘벡은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내린 '어는 비'(우빙)로 인해 몬트리올 주택가의 송전선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2023.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